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계정을 통해 전날 저녁 푸바오가 쓰촨성 청두 솽류국제공항에서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이 담긴 1분24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연구센터는 영상과 함께 "청두 솽류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판다 '푸바오'는 중국판다보호센터와 삼성에버랜드 수의사, 사육사의 보호 아래 격리·검역 구역으로 이동했다"며 "푸바오의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센터는 선수핑기지에 격리 및 검역 장소를 마련하고, 실내 사육장과 야외 운동장, 사료 가공실 등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충분한 대나무와 보조 간식도 준비했다"며 "격리 및 검역 기간 전문가팀을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호하고 사료 관리, 건강 모니터링 및 기타 작업을 잘 수행해 새로운 생활 환경에 가능한 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동행하고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푸바오가 원형으로 된 출입구를 통해 내실로 들어와 대나무가 있는 옆 방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의 이런 모습은 전날 사진으로 먼저 공개됐었다. 연구센터는 전날 푸바오의 내실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하며 "푸바오가 신수핑기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해 격리실로 이동했고,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면서 "하루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중국 매체들은 전날 푸바오가 한국 에버랜드에서 출발해 중국 쓰촨성 청두에 도착하는 모습을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생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측 관계자의 예상치 못한 접촉, 카메라 플래시 등으로 푸바오가 긴장하는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을 중심으로 '푸바오 홀대' 논란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푸바오가 있는 투명 케이지에 뚫린 숨구멍에 자기 손가락을 넣으려 하자 푸바오가 놀라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또 웨이보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이 케이지 가까이에서 푸바오와 찍은 셀카가 공유되기도 했다.
'푸바오 홀대' 논란에 센터 측은 논란이 된 장면과 함께 "판다 센터 수의사의 따뜻한 '터치'(필수검진). '푸바오'는 무사하다"라는 글을 올려 푸바오 상태 체크를 위한 필수적인 검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손가락을 넣으려 했던 사람이 수의사가 아닌 공항 측 관계자로 보인다며 중국 측의 해명을 지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