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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액셀 밟은 운수장비…현대차그룹이 이끌었다━
지난해 운수장비 업종 매출액은 253조1827억원이고 전년 대비 증감률은 21.7%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조2281억원으로 201.6% 증가했고 순이익은 19조1914억원으로 258.9% 늘었다.
운수장비 업종 내에서 대형주인 현대차그룹이 호실적을 낸 것이 업종 전반의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액 기준 {현대자동차}는 2위(162조6636억원), 기아는 4위(99조8084억원), 현대모비스는 10위(59조2544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4.4%, 15.3%, 14.2%였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코스피 1,2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15조1269억원, 11조6079억원이었고 증가율은 각각 54.0%, 60.5%에 달했다. 순이익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삼성전자에 이은 2, 3, 4위를 차지했다. 증가율은 53.7%, 62.3%, 37.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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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세 둔화 전망에도 1분기 양호━
다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현대차그룹의 차량 판매량은 예상과는 달리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 내수시장이 부진한데, 미국 시장이 이를 상쇄하면서 안정적인 글로벌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3조7000억원, 2% 줄어든 2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 확정에 따른 내수 판매 정상화를 기대했으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 실적은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어든 16만대, 기아가 13만8000대(-2.8%)로 마감했다"며 "우려와 달리 미국의 1분기 자동차 소비는 예상 대비 훨씬 좋은 수준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둔화에도 이익 기대는 유지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손익 측면에서의 어닝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나 양호한 이익레벨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현대차그룹 주가는 크게 뛰었다가 현재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 2월13일 장 중 26만1000원까지 상승했는데, 이날 종가(22만6000원) 기준 13% 가량 하락한 상태다. 증권가는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의 최근 주가 낙폭은 매수기회로 판단한다"며 "양사 모두 저가매수가 가능한 주가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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