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류배전 시대 연다…"年 전기사용량 5.8조 절감"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4.04.04 16:01
한국전력은 4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김동철 사장, 장길수 고려대 교수 등 80여 명을 대상으로 ‘직류(DC)배전 발전포럼’을 개최했다./사진제공=한전
한국전력공사는 4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직류(DC)배전 발전포럼'을 열고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DC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전력망 분야의 신산업인 직류 송·배전기술은 교류와 비교해 전기 사용량과 배전선로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전의 MVDC(고압직류배전)/LVDC(저압직류배전) 추진현황 △MVDC 개발 동향 및 DC 산업 편익 △LVDC 실증사례 소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직류배전 솔루션 △국내·외 직류 배전망 기술 표준·정책·제도 고찰 △직류배전의 경제성 분석 및 기대효과 등 총 6개의 주제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눴다.

한전은 교류(AC) 대비 에너지 효율이 10% 이상 향상된 도서지역 DC 독립섬 구축 결과와 다양한 직류배전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랜드마크 LVDC를 공급하는 직류배전 중장기 사업 추진계획도 발표했다.

한전은 페로브스카이트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한전 사옥(강원본부, 경기본부 등)을 DC기반의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주요 참여기업은 MVDC 개발동향, 현대 글로벌R&D센터 DC 상업운전 결과, DC 배전 솔루션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가전제품의 소비전력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력공급 방식에 따른 국가 편익을 산정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직류배전 공급시 1GW(기가와트) 용량의 발전기 5대를 대체하고 제주도의 연간 전력사용량의 6배인 36TWh(테라와트시) 규모의 전기 사용량(5조8000억원 규모)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한전은 송전용량 증대와 배전선로 손실 감소로 연간 1조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직류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 위해, 한전은 관련 업계와 'DC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기술개발, DC요금제, 국제 표준 등에 공동 대응하고 정부와 산학연이 지속 협력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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