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2028년까지 16.6조 공급…방산·AI·CFE 집중투자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4.04.04 15:06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총 3조4000억원, 2028년까지 5년간 총 16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금융을 공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부·혁신기업·벤처투자사·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금융 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간주도 기술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술금융은 혁신기술 보유기업에 지분 투자(벤처캐피털)를 하거나, 기술을 담보로 대출을 실시해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들 기관은 민관 합동 대기업 벤처투자(CVC) 펀드를 올해 총 2조4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혁신형 창업기업 등에 투자한다. CVC는 재무적 투자에 초점을 맞춘 일반적인 벤처캐피탈(VC)에 비해 대기업의 사업·마케팅 역량과 혁신 인프라 등을 중견·중소기업에 일괄 지원할 수 있다.

포스코가 자사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성림첨단산업의 베트남 시장개척을 지원하거나 오토닉스가 뉴로메카를 자사 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영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정부는 올해 산업기술혁신펀드를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방산·인공지능(AI) 자율제조·무탄소 에너지(CFE) 등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민간 벤처투자가 부족한 지역과 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정부는 올해 최초로 첨단민군협력 펀드를 구성할 예정이다. 정부 200억원, 민간 160억원 등 총 360억원 규모로 조성해 대기업과 방산 분야 스타트업이 개방형 혁신 추진하는 방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전략회의에 참석한 방산업체들은 추가 출자, 기업발굴 및 사업화 지원 등 방산분야 혁신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연 0.5~1.84% 수준초저금리 융자형 연구개발(R&D)도 540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기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기부와 협업해 기술보증 수수료를 0.5%p(포인트) 인하하는 등 특례 보증도 지원한다. 또 벤처캐피털 투자에 연계해 정부 R&D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연계형 R&D도 올해 총 17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올해 신설한 융자형 R&D 사업을 취급하는 13개 은행이 참여하는 융자형 R&D 협약식과 산업기술혁신펀드 조성 협약식이 이어졌다. 포스코기술투자, SGC파트너스·어센도벤처스가 운용사로 선정된 CVC 펀드 투자 협약식도 이뤄졌다. 지난해 산업기술혁신펀드 운용사의 하나로 선정된 이스라엘 아우어크라우드(OurCrowd)의 엘리 라진 투자총괄이사도 참석해 400억원 이상의 해외 자본을 한국 기술혁신펀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개발 이후 상품화까지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CVC 펀드, 융자형 R&D, 투자연계형 R&D 등 기술금융 유형과 공급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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