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 등은 이같은 중소·중견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전시지원 예산을 24% 늘려 3200개 기업을 총력지원, 수출 7000억달러 목표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4일 산업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해외전시사업 지원예산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393억원으로 지원대상은 지난해 2864개사에서 올해 3200개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가 주관하고 코트라가 수행하는 해외전시 지원사업은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수출 마케팅 수단인 해외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트라가 꾸리는 한국관을 통한 '단체참가'와 기업이 개별부스로 참가하는 개별참가 등으로 나뉜다. 단체참가는 부스임차비와 디자인설치비의 70% 전시품 편도 운송료 등을 국고로 지원하고 개별참가는 전시회 후 증빙서류 제출 시 일정 금액을 실비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코트라는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이 끝나고 오프라인 전시회가 예정됨에 따라 지원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75개 전시회였던 한국관 운영 전시회를 100개로 늘려 중소·중견기업 2000곳에 참가기회를 줄 예정이다. 개별참가기업에 대한 예산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운영하되 기업당 지원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려 지원을 두텁게 하기로 했다.
연초 주요 전시회에선 이미 해외전시사업 지원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24에선 코트라를 포함해 32개 기관, 443개사가 역대 최대규모 통합한국관으로 참가했다. 2023년 전시회에서 14개 기관 140개사가 한국관으로 참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전시기간 동안 3억5000만달러 규모 수출상담 1883건을 진행했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도 6300만달러에 달했다. 또 전시회 수상항목인 최고 혁신상 2개사를 포함해 13개 회사가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전시회 사전 피칭교육에 적극 참여했던 전자의수 기업 '만드로'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타이어센서 개발기업 '반프'는 글로벌 센서 제조업체 "Sensata"와 모빌리티 분야 스마트센서 공동 R&D를 위한 비밀유지계약(NDA)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달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세계 최대 뷰티전시회 코스모프로프(Cosmoprof) 2024에서도 5개 기관, 240개사가 참여한 통합한국관이 마련돼 이탈리아 바이어를 포함 7개국 바이어와 8만6000달러 규모 계약을 이끌어 냈다. 코트라는 31개국 해외바이어 450개사를 초청해 비즈니스기획를 제공했으며 오가닉 스킨케어 등 K-뷰티 기업의 수출 길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해외전시회 참가는 우리 기업들의 수요가 제일 높은 수출마케팅 활동 중 하나"라며 "전시회라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통합한국관 구축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대한민국 브랜드 위상을 등에 업고 이를 수출마케팅에 활용하여 수출성과까지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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