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부터 한미약품 본사에는 형제 측을 기다리는 기자들로 북적거렸지만 형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사회 시작 전 브리핑은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그간 형제 측은 주총 전 기자회견, 주총 이후 질의응답 등에 나서며 언론과 적극적으로 접촉했지만 이날 주총을 앞두곤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57분쯤에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도 이사회 참석을 위해 본사에 등장했지만 취재진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첫 번째 이사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으로는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 임종훈 이사의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선임안이 거론된다.
기존 이사회 멤버인 송 회장은 해임하지 않고 공동대표 또는 각자대표 체계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에는 송 회장과 형제 측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 9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사회 종료 후에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한미약품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미약품 등기이사는 OCI그룹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가 사의를 표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를 제외하고 6명으로 구성돼있다. 임 형제 측은 한미약품 이사진을 10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한미약품 새 이사 후보로는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이 거론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