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밖에(?) 못번 삼성전자 때문에...코스피 상장사 이익 '뚝'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24.04.03 15:45

[상장사 12월 결산법인 2023년 실적](종합)

12월 결산법인 2023년 연결 실적/그래픽=조수아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 악화 직격탄을 맞았다.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 모두 지난해 1000원 팔아 30~40원 가량을 남기는데 그쳤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영향도 받았다.


코스피 상장사들 지난해 영업익 24%, 순익 40%↓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96개 중 분석제외법인 81개사를 제외한 615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8% 감소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39.96% 준 80조9074억원이었다.

총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0.3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이익률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38%, 순이익률은 2.86%였다. 전년 대비 각각 1.44%p(포인트)와 1.92%p 내려갔다.

매출액 비중으로 코스피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전체 코스피 성적을 낮추는 원인이 됐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액 258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순이익 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 미만으로 내려간 건 15년만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10% 증가한다. 영업이익은 2.77%, 순이익은 17.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산총액은 4132조2157억원, 총부채는 2190조1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68%와 4.73%가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12.78%로 같은 기간 0.11%p 올랐다.


악화된 실적 영향으로 흑자기업도 2022년 469개사에서 11개사가 감소한 458개사로 줄었다. 적자기업은 146개사에서 157개사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76.87%), 비금속광물(32.31%) 등 5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기전자(-7.62%)와 운수창고업(-9.75%) 등 12개 업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금융업 41개사의 영업이익도 44조839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2022년엔 이익이 증가했던 은행도 지난해에는 6.51% 이익이 줄었다.


IT업계 부진 영향…코스닥 순익은 '반토막'


코스닥 상장사들의 지난해 실적 역시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넘게 빠졌고,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12월 결산법인 1146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조4077억원으로 35.41% 감소했고, 순이익은 3조5845억원으로 54.60%가 줄었다. 매출은 260조4556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영업이익율이 3.61%로 전년대비 2.05%p 악화됐다. 순이익률을 1.38%로 1.69%p 내려갔다. 전반적으로 IT업계 부진이 컸다. 관련 업계 매출이 5.23% 줄었고, 영업이익은 66.62%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전환이다.

제조업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7% 감소했고, 기타 상장사들은 11.93% 줄었다. 기타 상장사들 중에서는 숙박·음식 관련사들의 이익이 126.3% 증가했고, 오락·문화 상장사는 75.26%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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