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 전설이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와의 갈등을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전설은 아내와의 부부 갈등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전설은 "20년째 이혼 서류를 가슴에 품고, '어떻게 하면 이혼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혼을 잘 할까' 한다. 하지만 이혼을 할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우울증에 당뇨에 최근에는 유방암까지 걸렸다"며 "오늘 제가 여기서 대성통곡하고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전설은 "저는 정말 '인생을 잘못 살았구나' 싶고, 울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아내와 결혼을 원하지 않았지만 '결혼 안 해주면 죽겠다'는 아내와 어쩔 수 없이 결혼했다고 고백했다.
전설은 아내가 결혼 후 1주일간 밥을 차려줬으나 알고 보니 모두 인스턴트 음식이었다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하니 아내가 장모님과 같이 살겠다더라. 가정 교육을 못 받았으니 뒤늦게라도 어머니한테 배우겠다고 해서 같이 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장모와 함께 살게 된 전설은 이후 아내, 장모와의 생활 패턴 차이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전설은 "아내가 새벽 3시까지 잠을 안 자더라. 그러다보니 출근할 때 깨어있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저는 아침에 나가는데 아내는 잠만 잔다. 장모님도 그렇더라. 같은 과다. (챙겨주고) 그런 건 없다. 같이 주무신다. 어느 순간 당연하게 생각하시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런 상황탓에 전설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제가 음식을 산더미처럼 한다. 시끄러울까봐 조용히. 아내가 투병을 하지 않나. 암이다 보니 잘 먹어야 하니까 하나하나 다 사다가 먹였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고 말했다.
MC 최은경이 "억울하지 않나"라고 묻자 전설은 "억울하다. 돈 벌고 노예처럼 일하고"고 토로했다.
전설은 "아내가 암이니까 음식을 다 제가 하지 않나. 이혼하려고 했다가 아내가 암에 걸렸는데 제가 이혼하면 저는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이혼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이유를 털어놨다.
전설은 "제가 '동치미' 작가와 통화하는 걸 (아내가) 듣고는 '이혼할 각오하고 TV 나가는 거지?'라고 하더라"라며 '속풀이쇼 동치미' 출연을 두고도 아내와 갈등했다고 전했다.
전설은 아내와의 금전적 갈등도 고백했다. 그는 "제가 결혼할 때 집 장만하고 혼수가 다 돼 있어 아내는 몸만 왔다. 혼수 대신 돈 몇 억원을 가져왔는데 그걸 또 본인이 사치하는데 다 썼다. 근데 (아내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내가 결혼할 때 가져온 돈이 얼마인데 이것도 못 쓰나. 당신 돈 번다고 생색내는데 그깟 푼돈 얼마나 번다고'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전설은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를 살뜰히 간호했음에도 원망을 들었다며 "새벽 3시에 장모와 아내가 잠 안 자고 도끼눈을 뜨고 있어서 쫄았다. 아내가 갱년기인지 선풍기를 켜고 생활하는데 갑자기 선풍기를 냅다 던지면서 '죽게 내버려 두지 왜 살렸냐'더라. 살렸으면 잘해줘야 하는데 자신을 방치했다는 거다. 그러면서 이혼하자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 옆에 있던 장모가 더 얄미운 게 '이제 자네 이혼해도 되네. 알아보니 굳이 자네가 필요치 않은 것 같네. 돈만 있으면 되니까'라고 하셨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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