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이젠 무탄소 발전이죠"…동서발전 '수소' 태운다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 2024.04.03 14:49
/자료제공=한국동서발전
우리나라 발전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석탄화력발전이 탈바꿈를 꾀한다. 석탄 대신 LNG(액화천연가스)와 암모니아·수소를 태워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목표다. 수소경제 창출이라는 미래 먹거리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동서발전은 2037년까지 설계 수명에 도달하는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LNG·수소 혼소발전으로 대체하는 등 저탄소발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저탄소 전원확보, 화력발전의 무탄소 전환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면 2030년 탄소배출량은 2018년 대비 45.9%로 감축하게 된다.

동서발전은 석탄발전소를 복합발전소로 대체해 저탄소 전원을 확보하면서 수소와 양수 발전을 통해 무탄소 발전을 지향한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동해발전본부 1·2호기 석탄발전소를 400㎿(메가와트)급신동해복합발전소로, 당진발전본부 1~8호기 석탄발전소를 1000㎿급 신호남복합발전소로 대체한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성하는 용인 국가산업단지에도 2030년을 목표로 1000㎿급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며 곡성에는 500㎿급 양수발전소를 만든다. 2037년 500㎿급 수소 전소 발전소가 무탄소 발전계획의 시작이다.


동서발전은 이를 위해 산·학·연 공동협력을 통해 '300㎿급 친환경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변환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수소혼소 실증을 위한 시스템 개발단계를 거쳐 실증시간(300시간 이상 연속 운전)을 통해 수소혼소 발전 성능 검증과 안정성, 신뢰성 검증을 2027년까지 실증완료할 계획이다. 성공 시 노후 복합발전소인 울산 1복합을 최신 무탄소 설비인 300㎿급 수소복합으로 대체하고 온실가스를 약 12.4만톤CO2/년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교적 최신 설비를 갖춘 석탄발전소는 암모니아 혼합연소(혼소)를 통해 저탄소 발전을 지향한다. 석탄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를 혼소하는 기술로 기존 발전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가 암모니아 20% 혼소하는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발전본부 9호기로 시운전을 거친 후 오는 2027년 당진 9·10호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모니아 혼소를 통해 한 호기당 연간 약 9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기존 석탄발전을 단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발전기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이라며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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