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필리핀은 각각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일본 오키나와현 일대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고 일부 도로의 차량이 통제됐다. 중국 푸젠성·광둥성 등 남부는 물론 상하이 등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3일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오전 7시 58분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5.5km다. 로이터통신·AFP통신·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10여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도 일어났다.
대만 관영 중앙통신은 이번 지진이 1999년 규모 7.6의 강진으로 약 2400명이 사망하고 건물 5만채가 파손된 재난 이후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라고 전했다.
대만 남동부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규모가 워낙 커 수도인 타이베이까지 강한 진동이 있었다. 타이베이 스카이라인의 상징인 '101 타워'를 비추는 CCTV 화면이 크게 흔들렸고 나뭇잎들이 떨어지는 모습도 담겼다.
일본 기상청은 남부 섬 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를 1m로 낮췄지만 오키나와현 일대는 공항 항공편이 취소되고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필리핀 지진국도 여러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 푸젠성 푸저우·샤먼·취안저우·닝더 등에서 지진 신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남부 뿐 아니라 상하이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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