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 충격적 감소…주가 4.9% 하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4.03 07:34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AFPBBNews=뉴스1

테슬라의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예상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5%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올 1분기에 전기차를 38만6810대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것이다.

팩트셋이 11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중앙값은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45만7000대였는데 이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것이다.

11명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적게는 41만4000대에서 많게는 46만9000대였다. 실제 테슬라가 발표한 올 1분기 인도량은 가장 비관적인 전망치조차 밑도는 것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이 같은 공식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그래도 전년 동기 대비 1% 남짓 증가한 42만5000~43만대는 기대하고 있었다.

테슬라의 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붕괴됐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날 테슬라 주가는 4.9% 하락한 166.63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의 올 1분기 전기차 생산량은 43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 인도량만큼 급격하게 감소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분기에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44만808대 생산해 42만2874대 인도했다. 또 지난해 4분기에는 49만4989대를 생산해 48만4507대를 인도했다.

테슬라는 성명서에서 "인도량 감소는 부분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업데이트된 모델 3가 대량 생산 초기 단계에 있고 (독일) 공장이 휴업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 1분기에 예멘 반군인 후티의 홍해 공격으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독일 공장이 얼마간 휴업했다. 또 독일 공장은 환경주의자들의 공격에 따른 정전으로도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캘리버의 설문조사 결과 올 1분기에 미국 내에서 잠재적인 테슬라 고객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버는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개성 때문으로 파악했다. 머스크가 자신의 SNS인 엑스(X)에 올리는 정치적인 발언들이 테슬라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테슬라는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중국 비야디(BYD)의 30만114대를 앞서 전세계 1위의 전기차회사 타이틀을 되찾았다. 그러나 비야디는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에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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