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지난 1월 말 이스라엘에 대한 F-15 판매에 대해 상·하원 외교위원회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한다. 판매 규모는 1800만달러(약 243억5400만원)로, 이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뤄진 미국의 최대 규모 해외 무기 판매에 해당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무기 판매 승인 건수는 100건 이상에 달한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일정 금액을 넘지 않아 그간 의회 승인 없이 비공개로 추진됐었다. 하지만 이번 거래에는 의회 승인이 필요한 만큼 미 정치권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고,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소속된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지적이 이어질 수 있다고 CNN은 짚었다.
미국의 F-15 전투기 판매는 라파 지상전을 두고 이스라엘과 갈등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라파 지상작전에 대한 이스라엘과 갈등과는 별개로 군사적 지원은 기존 방침대로 이어가겠다는 기조로 읽힌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라파 군사작전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자 1일 약 2시간 동안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의견 차이만 확인할 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스라엘 측은 라파지역 지상군 투입 없이는 하마스 제거가 어렵다며 지상작전을 강행했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민간인 사상 등 여러 우려를 표명하며 지상군 투입을 반대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스라엘 측이 라파 지상전 추진에 민간인 사상 등의 우려를 고려하는 데는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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