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끄는 종목이 기존의 매그니피센트 7이 아니라 팹 4라고 짚었다. 매그니피센트 7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테슬라 등 7개 빅테크를 뜻한다.
그러나 최근 이 중 알파벳, 애플, 테슬라 3개 종목이 시장 평균 이하의 실적을 보이며 나머지 4개 종목을 뜻하는 용어로 '팹 4'가 떠올랐다.
올해 1분기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약 10%는 뛰었다. 그러나 지수가 두 자릿수 뛸 때 테슬라는 30%, 애플은 11% 오히려 뒤로 빠졌다. 알파벳은 3월 초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다 최근 8%가량 올랐으나, 지수 상승률에는 못 미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상승장의 슈퍼스타로 떠오르면서 테슬라를 누르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으로 떠올랐다. 반다트랙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는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메타는 타깃광고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AI 투자 덕분에 주가가 급등했다. 배당도 처음으로 실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초 기업가치가 3조달러를 넘어 애플로부터 미국 최대 기업의 왕관을 빼앗았다. 아마존은 수익성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조셉 페라라 투자전략가는 WSJ에 "S&P500 지수에 포함된 다른 493개 기업의 수익이 4분기까지 매그니피센트 7의 수익을 능가할 것"이라며 "시장이 위대한 7 종목의 완전한 힘 없이 이만큼 거래되고 있다는 건 정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전기차 성장 둔화와 중국 경쟁업체들의 압박에 끼여 진퇴양난에 처했다. 애플은 미 법무부가 독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고 유럽에서도 앱 스토어 독점 단속을 받으며 사법 리스크가 커진 상태다. 해외 주요판매처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줄고 AI 투자에서 뒤처진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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