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도 샤오미 전기차가 검색 키워드로 부상했고 포르쉐를 닮은 외관 때문에 포르쉐 라이브 방송은 샤오미 전기차 관련 댓글로 도배됐다.
SU7 가격은 스탠다드 버전이 테슬라의 모델 3보다 3만위안(555만원) 싼 21만5900위안(약 4000만원)으로 테슬라를 정조준했다. 프로와 맥스 버전은 각각 24만5900위안(약 4550만원)과 29만9900위안(약 5550만원)이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50만위안(약 9250만원) 이하 가격에서 외관이 가장 멋지고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 전기차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싼 가격에 주문이 쏟아지면서 지난 1일 기준, 스탠다드 버전의 출고대기 기간은 19~22주, 프로버전은 18~21주, 맥스버전은 28~31주를 기록했다. 4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탈 수 있다는 얘기다.
샤오미 전기차 주문이 몰린 데는 4월 30일 이전 주문자만 고급 가죽 시트, 차량용 냉장고 및 고급 카오디오 등 1만위안(약 185만원) 상당의 옵션을 무료 제공하는 영향도 작용했다.
향후 샤오미의 과제는 테슬라도 피할 수 없었던 양산과 차량 품질의 안정화 문제다. 샤오미는 베이징자동차(BAIC)의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연간 생산능력은 약 15만대다. 생산 가동 후 일정시간이 경과해야 생산량이 최대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산이 본격적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차량 품질을 100% 보증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테슬라 등 대부분의 전기차 업체들이 생산 초기 전기차 품질 문제로 골치를 앓은 바 있다.
샤오미 전기차에 대한 자본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샤오미 전기차 판매가 예상을 초과한다며 2024~26년도 매출 예상을 2~6% 상향했다. 목표가도 18.9홍콩달러에서 20홍콩달러로 올리면서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SU7 주문량이 10만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씨티그룹은 5만5000~7만대 정도로 예측한다.
2일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12.05% 오른 16.74홍콩달러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작년 10월 12일 기록한 8.31홍콩달러 대비 100% 넘게 상승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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