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행정혁신 속도내는 서울시, 3년간 2064억 투자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4.04.02 11:28

공무원 대상 '생성형 AI' 교육 실시…38개 AI 기반 사업 추진

/그래픽=조수아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행정혁신으로 시민 편의와 공무원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 앞으로 3년간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대시민 챗봇을 개발하고, AI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설치를 확대해 도시 안전을 강화한다.

시는 이같은 방향이 담긴 'AI 행정 추진계획'을 2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신뢰받는 AI 행정기반 마련 △AI 이용환경조성 △AI 행정혁신 가속화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추진한다. 사실상 지방자치단체 단위 최초의 'AI 활성화 전략'인 셈이다.

시는 그간 AI 상담사가 24시간 서울시정을 알려주는 챗봇인 '서울톡'을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 지원 프로그램', 인파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CCTV'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왔다. 지난해 7월엔 '인공지능행정팀'도 신설했다.

특히 이번 추진계획 구현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2064억원을 쏟아붓는다. 우선 실·국 단위로 분절돼 추진해온 디지털 연관 사업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컨트롤타워(디지털정책관)을 운영한다. 시 산하의 AI 전문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은 AI기술지원센터(가칭)로 지정해 기술자문과 컨설팅 등을 돕는다. 디지털정책관과 디지털재단 전담 직원이 각 부서를 직접 방문해 수요조사와 컨설팅도 실시한다.

공무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 교육도 실시한다.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생성형 AI 기업 실무자, 전문가 등을 초빙해 최신 AI 기술과 이슈 등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서울시의 '실시간 동시 대화 지하철 이용 시스템' /사진=뉴스1
시는 또 AI 관련 사업의 품질 향상을 통해 시민 편의와 정책 효율성을 높인다. 현재 '약자와의 동행', '시민 안전망 조성' 등의 분야에서 38개의 AI 기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약자와의 동행' 분야에선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AI가 주기적으로 자동으로 전화를 걸고, 움직임을 감지하는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확대한다. 신고 음성을 분석해 긴급도와 위험징후를 파악하는 AI 기반의 '119 종합상황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민원상담 서비스 확대를 위해선 '120 스마트 인공지능 상담센터'를 구축한다. 내부 행정데이터 등 6000여 종을 분석해 맞춤 정보를 '생성형 AI기반 공공데이터 챗봇'을 신규로 개발한다. 해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13개 언어 '실시간 동시 대화 지하철 이용 시스템' 등도 확대한다.

아울러 2026년까지 안전취약지역에 설치된 모든 CCTV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드론과 열화상 CCTV를 활용한 산불 조기 발견과 초기대응을 위한 'AI 산불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공무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도록 자체 생성형 AI 모델도 개발한다. 단순·반복 업무엔 업무자동화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이버 공격 탐지, 고위험 IP(인터넷 프로토콜) 차단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AI보안관제 플랫폼 운영'과 같은 개인정보 보호에도 주력한다.

박진영 시 디지털정책관은 "AI 행정서비스 도입 원년이란 각오로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AI 행정서비스는 타 지자체와 민간으로도 확산해 더 많은 사람이 편의와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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