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서울-부산 2시간10분대에 가는 '급행 고속열차' 확대"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4.04.01 17:03

[the300]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01.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윤석열 대통령이 1일 'KTX(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동시간을 최대 30분 단축하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급행 고속열차는 정차를 1~2회로 최소화해서 서울-부산을 2시간10분, 용산-광주를 1시간30분 만에 오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KTX-청룡'을 경부선에서 하루 4회, 호남선에서 하루 2회 시범운행하겠다고 밝혔다. KTX-청룡은 신형 KTX로 운행 최고속도가 320km/h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다. 특히 국내기술로 설계·제작한 최초의 300km/h급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기존 KTX-산천 및 산천Ⅱ와 비교해 객실과 좌석 공간이 넓어 철도이용객의 편의성이 높다. 가감속 성능 또한 우수해 역 사이의 간격이 짧은 우리나라 지형에 최적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올해 2024년은 한국철도 개통 125주년, 지하철 개통 50주년 그리고 고속철도 개통 2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1899년 경인선 개통은 근대화의 문을 열었고, 1974년 지하철 1호선 개통은 대중교통의 혁신을 가져왔다. 그리고 2004년 4월1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개통하면서 우리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의 이동시간이 파격적으로 줄면서 수도권과 지방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됐다"며 "고속철도 축을 따라 교통과 산업이 결합하고 지역의 철도역은 상업, 관광,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이제 고속철도 20년의 위업을 토대로 더 새롭고 더 빠르며 더 편리한 '철도 혁명'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01.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윤 대통령은 "조금 전 대전역 플랫폼에서 차세대 고속열차 KTX-청룡의 명명식을 가졌다"며 "청룡의 해에 출발하는 차세대 KTX가 힘차게 비상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국민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고속열차는 1994년 프랑스의 기술을 도입해서 처음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프랑스 연구진들은 '한국의 고속열차 국산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2008년 KTX-산천을 생산해서 세계 네 번째로 고속열차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나라가 됐다. 그리고 이제 시속 320km급 KTX를 독자 기술로 생산해서 운영하고, 아직 노반 인프라가 부족해서 상용화는 못했지만 시속 430km급 고속열차를 개발한 진정한 철도 강국이 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철도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8년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료돼 선로 용량이 늘어나면 급행 열차의 횟수를 더 늘릴 수 있도록 제 임기 내에 확실한 기반을 다져 놓을 것"이라며 "KTX-청룡이 국토를 누비며 지역에 발전의 동력을 공급하고, 국민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고속철도는 지역 거점을 빠르게 연결해 산업을 연계하고 투자를 창출하면서 도시의 경제권을 크게 넓혔다. 이제 정부는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고속철도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며 "인천과 수원에서 KTX를 타고 부산과 목포로 바로 갈 수 있는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제 임기 내에 완공하겠다. 올해 말 국토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안동-영천 구간을 개통해 서울에서 제천, 안동, 울산을 거쳐 부산 해운대까지 KTX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24년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과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을 개통해서 동서 바닷길을 따라 국토를 종단하는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겠다"며 "2027년까지 광주-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를 개통해 서울과 동해바다를 고속철도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민께 드린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라며 "방금 말씀드린 고속철도의 비전을 반드시 현실로 이뤄내겠다. 고속철도를 기반으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철도이용객인 국민 대표를 포함해 정부·유관 기관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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