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그린 뮤지컬, 내달 국립극장 공연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4.04.01 15:40

5월 3~5일 국립국장 해오름극장서 초연...신동빈 회장 등 직계가족 참석 관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 국립극장에서 처음 공연한다.

1일 롯데장학재단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삶을 모티브로 주제로 한 뮤지컬 '더 리더(The Reader, 부제 책읽는 경영인)'가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된다.

제작은 공연 기획사 와이엠스토리가 맡았고, 롯데재단은 소정의 비용을 지원했다.

뮤지컬은 신 명예회장의 책에 대한 열정과 청년 시절 도전 일대기를 재조명했다. 12명의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출연하는 낭독콘서트 형식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경남도립 중축장에서 기보수로 일하던 1941년 만 20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 도쿄에 정착한 신 명예회장은 친구 하숙방에 얹혀 살며 우유 배달을 했다.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를 나와 1944년 군수용 커팅오일 제조공장을 차리면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신 명예회장은 화학 전공을 살려 1946년 비누와 포마드 크림 등 화장품을 만드는 공장을 세웠다. 사업이 성공하면서 1948년 롯데를 세우고, 껌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일본에서 기업을 일궈낸 신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호텔, 쇼핑, 중화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롯데는 2000년대 국내 재계 순위 5위로 올라서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롯데란 사명은 한 때 문학가를 희망했던 신 명예회장이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 감명받아 탄생한 이름이다. 롯데장학재단은 신 명예회장을 기리며 올해 '샤롯데 문화상'을 신설했다.

신 명예회장의 유지는 롯데장학재단과 삼동복지재단이 이어가며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현재 두 재단은 신 명예회장의 장손녀인 장혜선 이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이번 공연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등 오너 일가의 참석 여부도 관심을 끈다. 이와 관련 롯데재단 측은 "아직 참석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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