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키운다"… '출산율 0.72명' 아이 돌보는 금융권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4.04.01 15:58

[저출산 희망벨 '띵동(Think童)' 울린 기업]⑧금융그룹

편집자주 | 머니투데이는 '아이(童)를 낳고 기르기 위한 특단의 발상(Think)'을 찾아보고, '아이(童)를 우선으로 생각(Think)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띵동(Think童)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기업들을 시작으로 출산이 축복이 되는 희망의 알람, '띵동'을 울린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유한다.

주요 금융지주 '돌봄 공백' 해소 사회공헌 활동/그래픽=임종철
'합계출산율 0.72명'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에 주요 금융그룹이 적극 나섰다. 특히 돌봄 공백에 지원을 집중해 저출산 문제 해결은 물론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그룹 등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보육·양육 지원을 주요 사회공헌 목표로 세우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규수업 시간 등이 끝나고, 양육 공백이 생기는 시점에 지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늘봄학교'를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진행하고, 최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늘봄학교 현장을 방문하면서 금융그룹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늘봄학교는 기존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을 통합한 단일 체제다.

KB금융은 2018년부터 경력 단절 문제와 저출생 현상 극복을 위해 총 1250억원을 투입한다. 2022년까지 전국의 초등돌봄교실과 국·공립 병설유치원의 신·증설 지원을 위해 750억원을 투입해 총 5개년 동안 초등돌봄교실 1648실, 병설유치원 617실 등 총 2265개의 교실을 조성했다.

또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2월 교육부와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체계 발전'에 5년간 총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지난 2월28일 인천 지역에 첫 거점형 늘봄센터인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가, 지난달 23일에는 전국 최초로 주말에 운영되는 돌봄시설인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가 문을 열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취임사와 올해 신년사에서 모두 저출산을 언급하면서 금융이 나서야할 사회적 문제로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초등돌봄공동육아나눔터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동육아나눔터를 신규 설치하거나 노후화 또는 재해 등으로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설에 공간 인테리어와 기자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총 148곳에 '신한 꿈도담터'를 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수도권 47곳 등 총 200곳에 꿈도담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폭넓은 지원을 위해 돌봄 대상을 기존 초등생에서 영유아를 포함한 미취학 아동까지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출산 장려를 위한 금융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어린이집 100호 건립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총 1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인구 소멸 지역인 농·어촌지역이나 장애아동 보육 전문 어린이집 등 소외계층과 취약지 지원도 놓치지 않았다. 86곳의 어린이집이 문을 열었고, 올해 중 추가로 14곳을 완공해 100곳을 채울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5년간 300억원 규모의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주말·공휴일·정규 보육 시간 이외에 돌봄 서비스를 운영해 보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말·공휴일형' 47곳과 '365일형' 3곳 등 총 50곳의 어린이집에 돌봄 공백 보육 사업을 지원한다.

지난달 19일 서울 중계동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시행 기념 행사에 직접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미래세대 주역인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양질의 보육 환경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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