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사 증원, 숫자 매몰 안돼...국민 위한 결론 강력 요청"

머니투데이 부산=박상곤 기자 | 2024.04.01 13:59

[the300](상보) "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정부가 나서주길…조속한 해결 요청"

[부산=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중구영도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조승환 중구영도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1.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문제 관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는 (의대 정원)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으로 (부산) 남구살리기 지원유세'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방금 전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계 파업과 관련한 담화를 했다"며 "의사 증원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고 반드시 해내야 할 정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여서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와 국민의힘은 의대 증원 숫자를 포함해 정부가 폭넓게 대화하고 협의해서 조속히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렸다"며 "다수의 국민은 정말 의사 증원 필요를 공감하면서도 지금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는 것 또한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국민이 원하는 그 방향대로 정부가 나서주길 바란다"며 "여당으로서 함께 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 의사들에게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를 설득할 만한 증원안을 제시한다면 기존 방침인 '2000명'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처럼 대화에 나서지 않고 불법적 집단행동을 계속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는 법"이라면서도 "증원 규모에 대한 구체적 숫자를 제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의료계는 이제 와서 근거도 없이 350명, 500명, 1000명 등 중구난방으로 여러 숫자를 던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500명에서 1000명을 줄여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해야 마땅하다"면서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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