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오씨를 비롯해 (수면제 등) 대리처방 혐의가 있는 총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이후 마약을 제공한 윗선들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로 오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씨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그는 동료 야구 선수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들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오씨는 지난 9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했다.
경찰은 오씨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열흘 뒤인 19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오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장소도 압수수색했다. 오씨는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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