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흔드는 조국 "20대 이후 봉인해뒀던 '야성의 조국' 튀어나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4.04.01 10:44

[the300]

(창원=뉴스1) 윤일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204.3.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창원=뉴스1) 윤일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스스로 변화를 느낀다"며 "20대 이후부턴 마음속 깊이 봉인해 뒀던 정치인 조국, 야성의 조국, 이런 게 튀어오른단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전의 조국과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사회자 질문에 "시민들과 만나면 뜨거운 게 올라온다. 이제는 더 이상 학자도, 지식인도 아니기 때문에 정치인 조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본인 스스로 변화를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 "느낀다"며 "단순히 제 말, 손 동작이 아니라 스스로 더 중요한 건 제 마음 속이다. 과장될 수 있겠지만 단전 밑에서부터 뭔가 솟아오르는 느낌이 있다. 시민들과 만나면 뜨거운 게 올라온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도 출연해 "저 스스로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며 "연설 훈련을 한 건 아니다. 웅변학원 갈 시간도 없고 제가 청년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감옥도 잠깐 갔다 왔다. 그 뒤로 제가 유학을 가고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고 하면서 그런 모습은 제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상태로 학자로서, 교수로서 지내왔고 민정수석도 행정가이지 정치인은 아니지 않나.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했고 절제된 표현을 쓰는게 훈련돼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993년 울산대 교수 재직 시절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6개월 간 구속된 적이 있어 이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어 "더 이상 학자도 아니고 장관도 아니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럼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작년부터 고민을 많이 했고 마음을 먹었다"며 "(저도) 제가 현장에 가서 연설을 저렇게 할 줄 몰랐다"고 했다.

연설 도중 주먹을 쥐고 흔드는 특유의 제스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방송에서 주먹을 들어 쥐어 보이며 "이게 아니고(그냥 주먹을 드는 게 아니고) 마지막에 (손목을) 탁 튕겨줘야 한다"며 "이게 청년 시절에 가두연설도 했었으니까. 그런데 제가 그 뒤로 연설할 일이 있었겠나. 그게 시민들과 교감하면서 그냥 튀어나왔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1일 방송에서 이어 자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여권에서 '방탄 동맹, 범죄자 연대'란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저는 방탄이 불가능하다. 이미 수사를 받고 기소를 당했고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이 대표 경우도 수사 철저히 받고 기소까지 당해 선거 진행 와중에 재판받고 있다. 방탄연대는 자기들이 하고 있는데 적반하장식으로 낙인을 찍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만약 대법원에서도 2심과 마찬가지의 실형이 나올 경우를 묻는 질문에 조 대표는 "감옥에 가야 한다. 방법이 없다"며 "그동안 재판받고 정치하느라 못 읽었던 책 읽고 건강관리 열심히 해서 나와야겠죠. 우리가 사법부를 쥐락펴락할 수 없지 않나. 법 절차를 지키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정치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법안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총선 이후 그 법안을 내면 친윤(친윤석열) 국회의원들이 찬성하지 않을까 추측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버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조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조 대표는 "이 대표께서 성남시장 시절에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광화문에서 단식투쟁을 했다. 당시 제가 교수였는데 아무 사적 연이 없었지만 연락이 돼 광화문 단식장을 찾아뵙고 이 시장과 거리토크를 한 번 했다. 그게 공적 만남이기도 하고 사적 첫 만남이었다"며 "그 뒤로 행보가 달라져서 이야기를 깊이 한 적은 없지만 간헐적으로 연락했고 (현재) 저나 이 대표님이나 동변상련 위치에 있지 않나. 마음속 깊이 연대와 협력의 의사표시, 의지 이런 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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