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의협, 과격한 주장 철회해야…공보의 등 추가 파견"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4.04.01 09:30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오늘(1일)부터 의과대학 교수들과 개원의들이 진료 축소에 나서면서 정부가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공보의 등의 추가 파견을 추진한다.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에는 과격한 주장을 철회하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중대본 1차장)은 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안타깝게도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4월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를 축소한다고 예고했고, 의사협회는 개원의도 주 40시간으로 진료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 되며 중증·응급환자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운영상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비상진료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가겠다.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면서 "공보의 등 총 413명의 의사를 세 차례에 걸쳐 파견했으며 수요를 고려해 추가 파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부는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퇴직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원의가 희망시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에서 진료지원(PA) 간호사를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수당도 지원한다.

중증 암환자 수술과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암환자 전담 상담창구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마련한다. 국립암센터에 암 전문 상담센터도 운영해 진료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교수진의 진료시간 단축과 이탈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비상진료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생명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부는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사들에는 집단사직을 철회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의대 교수님들은 집단사직을 철회해 주시고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의 대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또 "의사협회는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과격한 주장을 철회하고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주기 바란다"며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와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의료계가 대표성 있는 대화창구를 조속히 구성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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