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30일 이틀간 7개교에서 256명이 학칙상 요건을 갖춘 '유효' 휴학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휴학계를 제출한 누적 의대생은 1만242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54.5%에 해당한다. 휴학 허가는 1개교 1명이었다.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중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곳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 학사운영 정상화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아직까지 '동맹휴학' 사례는 없으며 이는 휴학 사유가 안 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부터 형식적인 요건에 맞지 않는 휴학 신청은 집계하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휴학계를 제출한 1만3000여건의 통계를 고려하면 실제 휴학신청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대학들은 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학사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 되는 F 학점을 부여한다.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출결상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개강을 미뤄오거나 개강을 한 경우에는 교수 재량으로 휴강을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본과 개강일은 당초 지난달 28일이었는데 의대생 집단행동 상황에 따라 한 주씩 방학을 연장하며 이달 25일까지 개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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