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AT&T는 현재 계정 사용자 760만명, 과거 사용자 6540만명 등 고객 데이터가 다크웹(일반 검색엔진으로 검색이 불가능하고 특수한 경로로 접근 가능한 사이트)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데이터 유출은 약 2주 전 발생했으며,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사회안전보장 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 유출 정보 범위는 2019년 이전부터 회사가 보유해 온 것들이다.
회사 측은 "현재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시스템에 허가받지 않은 무단 접속이 이뤄진 정보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 조사에 내·외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밝혔다. 유출된 정보가 애초에 AT&T가 직접 보유한 정보인지, 협력사가 보유해 온 것인 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AT&T는 피해 고객들에게 정보 유출과 관련해 별도의 연락을 취했으며 수백만 고객들의 계정 비밀번호를 재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이 통신 서비스 등 회사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WSJ는 지난달 AT&T가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켜 미국 전역의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휴대폰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데 이어 이번에 개인 정보 까지 유출돼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대형 통신업체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는 T-모바일이 5000만명 이상 고객에 대한 개인 정보 유출 문제로 집단 소송을 당했고 3억5000만달러(약 4700억원)를 보상한 바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