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구간 돌입한 코스피,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주목'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4.03.31 13:56

[주간증시전망]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다나

코스피가 2750선 안팎에서 정체 중이다. 지난 주 초반 52주 신고가(2779.40)를 터치한 후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800선 돌파를 노리는 상황에서 시장이 주목했던 미국 물가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며 우려가 다소 줄었다. 여기에 주 후반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이 향후 흐름을 결정할 키가 될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81포인트 (0.03%) 오른 2746.63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전주 대비로는 1.93포인트(0.01%) 내렸다. 지난 26일 장중 신고가를 찍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 대한 피로감 때문으로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상승 모멘텀이 부족했고 뚜렷한 주도주 부재로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800선을 목전에 둔 밸류에이션 분기점에서 상승 흐름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유동성 모멘텀, 경제지표에 따른 금리 하락, 실적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유동성 모멘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거나 채권금리 레벨 다운으로 밸류에이션 확장이 전개되던지, 강한 이익개선이 나타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기간에 코스피 2800선 돌파 및 안착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시장이 주목했던 경제지표는 양호한 결과로 나타나며 조건을 만족했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한 2.8%(전년대비)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대했던 수준"이라고 평했다.

시장의 관심은 5일 예상된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쏠린다. 최근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컨센서스)가 우상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결과가 나올 경우 삼성전자 뿐 아니라 증시 전체에 강력한 상승 재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72조4415억원, 영업이익 5조639억원으로 1주전 대비 각각 0.6%, 4.2% 올랐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메모리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플래그십 모델의 기대이상의 성공으로 DX(스마트폰)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이 개막된다"며 "삼성전자는 DS(반도체)부문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더 오를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온 외국인 수급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빅 2에 집중된 가운데 소외 업종 가운데 실적 개선 종목을 찾아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4조4000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매수만 4조2000억원이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급이 반도체 중심으로 쏠린 이유는 다른 섹터의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영향이 컸다"며 "장기 소외 업종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주주환원 강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된다면 증시 추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도 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주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주대비 0.9% 상향됐다. 반도체, 화학, IT하드웨어가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도 LG화학(1.7%), 롯데정밀화학(4.8%), LG이노텍(1.2%), 삼성전기(0.9%), 현대차(0.9%), 현대위아(1.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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