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트레인 달고 성장하는 현대트랜시스…전동화 체질 개선 속도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4.04.01 06:45
현대트랜시스 매출 현황/그래픽=김다나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전동화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의 파워트레인과 시트를 주로 생산했지만 친환경차 제품까지 생산능력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해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

31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중 파워트레인 부문은 약 30%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파워트레인 부문 매출도 2021년 5조6333억원, 2022년 6조6908억원, 지난해 7조3315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파워트레인과 시트 제조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중 파워트레인과 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2.7%, 37.3%.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은 물론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전기차 감속기 등 전동화 제품까지 변속기 전 라인업을 생산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엔진 등의 동력장치에서 발생한 동력(힘)을 실제 차량이 움직이게끔 바퀴까지 전달하는 모든 장치를 일컫는다.

친환경차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투자를 꾸준히 늘렸다. 전기차용 감속기(동력 제어 장치) 생산능력은 지난해 92만대까지 늘었다. 생산실적도 지난해 71만대 수준으로 2021년부터 매년 20만대씩 증가했다. 2020년 감속기 연간 생산량 24만대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기계장치 등 국내·해외 설비 투자에 1조48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액은 9183억원으로 모두 합치면 2조원을 상회한다. R&D(연구개발) 비용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3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22년 3.43%에서 지난해 4.18%로 커졌다. 현대트랜시스는 국내 8개, 중국 7개, 인도 3개, 인도네시아 1개, 유럽 4개, 미주 10개 거점 등 총 11개국 33개 거점의 생산·판매·연구 거점을 갖고 있다.

파워트레인 부문은 변속기 등 기존 제품의 사업성을 유지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동화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전기차 시대의 징검다리 역할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차량의 파워트레인도 현대트랜시스가 맡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아반떼·싼타페, 기아 K5·K8·쏘렌토·니로 등에 적용된다. 현대트랜시스가 생산한 전기차용 감속기는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60, GV70, G80 전기 모델에 탑재된다. 현대차그룹향 매출 비중이 아직 절대적이지만 북미·유럽의 글로벌 완성차업체 대상으로 자동변속기 등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동화 사업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와 수요 확대에 따라 파워트레인 공급사 현대트랜시스를 통해 듀얼 모터 방식의 차세대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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