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기능 확대 본격화하는 LH...신생아 가구에 첫 '1순위'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24.03.31 06:51

[LH 공적 기능 확대]①

이한준 LH 사장이 1월2일 산청옥산 임대주택단지를 방문해 공공임대주택 거주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LH
"입주민 고충을 보듬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겠다."

지난 1월3일 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경상남도 산청군 산청읍에 위치한 산청옥산 임대주택단지에서 새해 첫 업무를 개시했다. 통상 공기업은 본사 시무식으로 신년 업무 시작을 알리지만 이 사장이 이날 지방 임대주택을 찾은 것은 올해 LH의 경영 기조가 '공적기능 확대'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LH, 4024가구 대상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신생아 가구 '1순위' 첫 입주 자격


실제 LH는 지난달 28일부터 전국에서 청년과 신혼부부, 신생아 출산 가구 등 총 4024가구를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시작했다. 특히 신생아 가구에 '1순위' 입주 자격을 부여한 첫 사례로,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LH는 공공임대의 한 축인 청년층 주택 공급에도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광명시에서 청년 지원 정책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이후의 후속 조치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올해 수도권에 청년층 공공임대 5만1000호 공급 계획과 함께 청년특화 공공임대주택(1000호) 공급 계획을 내놨다. 이에 맞춰 LH는 △청년 매입임대주택 △기숙사형 청년주택 △청년 전세임대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리츠(아파트) △자립준비청년 등 각종 주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세사기의 후유증이 여전한 만큼 청년을 비롯해 LH 공공임대 전반에 대한 관심을 올들어 크게 높아진 분위기다. 여기에 과거와 달리 주택의 품질이 한층 좋아진 것도 인기를 거든다.

서울 LH 공공전세에 거주하는 30대 신혼부부 이모 씨는 "LH 공공전세는 보증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없는 데다 퇴거 시 중도 계약기간이 남아있어도 한 달 전에 알리면 위약금 없이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입주할 때 동이나 호수 등 로얄동을 직접 고를 수 있고 마감도 좋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주택 공급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준 LH 사장 "올해 더 많은 주택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


LH는 올 초 '5대 부문·11대 중점 추진과제'를 담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주택 인허가·착공 확대와 공공임대주택 적기 공급을 필두로 주거취약계층 지원과 공공주택 품질 제고도 별도 과제로 설정했는데 이를 통해 올해 공적기능 확대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한준 사장은 "올해는 더 많은 주택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단순 공급 차원을 넘어 살고 싶은 주택과 도시를 만들고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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