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빈소에 들어가 약 5분 정도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 형제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 등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른 오전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효성가 3세 3형제의 만남이 약 5분 동안 있었던 것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이날 공개된 조 명예회장의 유족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가지 않았다.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일가의 이름은 모두 명단에 올랐지만 조현문 전 부사장 일가의 이름은 빠졌다.
조현문 전 부사장의 경우 가족 내 불화를 겪은 이후 그룹 내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이다. 2014년 조현문 전 부사장이 조현준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 후 경영권 분쟁 우려가 증폭됐던 역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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