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코전자항공, 130억원 투자 유치..상장 준비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 2024.04.01 10:23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 전문기업 키프코전자항공(대표 정경안)이 최근 △L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LF인베스트먼트 △원자산운용 등 국내 벤처캐피털(VC)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레이더 및 전자광학 시스템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키프코전자항공은 레이더·전자광학·위성통신시스템 제조 업체다. 1989년 국일정밀로 설립, 대부분의 지분을 창업주 일가가 보유해 왔다. 현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출신 정경안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잠정치는 377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회사는 창업 이후 방산 부품을 제작하면서 2010년대부터 군통신 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케이털 △캠프넷 △프롬투정보통신 △제로닉스 등 통신 전문회사 5개를 인수했다. 2015년 군전술통신체계 'TICN' 양산에 나서 2021년부터 군위성통신체계를 양산 중이다. 현재 차세대 다기능 무전기(TMMR)도 양산하고 있다. 업체 측은 유무인복합체계, UAM(도심항공교통)용 항법 장비 'TACAN', 잠수함용 위성통신장비, 저궤도군집위성용 우주레이저통신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전자광학사업도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다. 키프코전자항공은 2022년 경북 구미에 전자광학 사업장을 설립했다. 지난해부터 차륜형대공포 EOTS(전자광학추적장비)와 소형무장헬기 TADS(표적획득장비)를 양산하는 한편, 비호복합 EOTS 국산화 개발에도 나섰다. 또 C130 DIRCM(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와 차량용 레이저 대공 무기를 개발 중이다. 올해부터는 KF21 EOTGP(전자광학표적추적장비), AESA(능동주사위상배열) 레이더, IRST(적외선탐지추적장비) 모듈 등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키프코전자항공 관계자는 "신사업을 위해 레이더 전문업체 LICT를 인수한 뒤 레이더 부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장보고3,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장사정포대응체계 레이더의 핵심 모듈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이어 "우주감시레이더용 S밴드 TRM(반도체송수신모듈)과 소형경량화 냉각시스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서울에 종합연구소를 설립하고 소형드론탐지레이더 및 우주레이저통신장비 개발에 힘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키프코전자항공이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방산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벤처 투자업계 관계자는 "키프코전자항공은 매출 비중이 여러 분야에 분산돼 있어 실적 변동 리스크가 크지 않다"며 "한국천문연구원과 진행 중인 우주잔해물감시레이더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프코전자항공은 오는 10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DB증권이다.

사진제공=키프코전자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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