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형보도블록' 표준안 마련...울퉁불퉁 도보길 없앤다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 2024.03.29 14:02
이동환 고양시장(가운데)이 지축동 보행환경개선을 위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

경기 고양특례시가 시 전역에 평탄도와 경관성, 내구성이 우수한 대형보도블록을 전면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개정을 요청한 대형보도블록 공사비 산정기준이 올해 국토교통부 표준품셈에 반영돼 이같은 보도블록 설치가 가능해졌다.

대형보도블록은 평탄도가 높고 노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최근 시공 사업지가 늘고 있으나 건설공사 표준품셈에 시공기준이 따로 없었다. 이에 시는 지난해 대형보도블록 표준단가 산정을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동일한 면적에 대형보도블록 설치 시 기존 표준품셈에 비해 약 58%의 공사비 할증 적용이 필요했다. 이를 토대로 개정안을 마련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제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4 건설공사 표준품셈'에 일부 조정된 대형보도블록 설치·재설치 공사비 산정기준이 신설 반영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처음 대형보도블록을 도입해 17개소에 보도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고양어울림누리에서 덕양노인종합복지관까지 이어지는 어울림로 보도와 대진고, 현산초 등 학교·아파트 밀집 지역에 오래된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정비했다.


이달 말부터 상반기 보도정비를 시작하는 백양고등학교 등 8개소에는 보도정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한다. '고양특례시 보도정비 가이드라인'에는 △대형블록의 재질 및 규격 다양화 △보행약자의 보행편익 증대를 위한 턱 낮춤 확대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디자인 패턴 △공사이력판과 방향안내 표지판 설치 등 내용이 담겼다.

시는 통학로, 공원 등 지역별 여건과 특색을 고려해 대형보도블록의 재질과 규격, 패턴, 시공방법을 다양화해 특색 있는 보도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빗물 흡수로 물고임을 막고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투수성 블록을 우선 사용하고, 역사성을 간직한 지역에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화강석과 화강판석을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대형보도블록은 평탄하고 내구성이 높을 뿐 아니라 지역특성과 도시경관을 담아 도시 고유의 디자인을 형성하는 효과가 있다"며 "대형보도블록 설치를 위한 표준안 마련을 시작으로 대형보도블록을 다양화하고 보도 폭과 턱낮춤을 확대해 보행자와 교통약자 모두 안심하고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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