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차량을 통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는 중에 '이재명의 원격지원-송파을 송기호. 법정가는 길에'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라이브를 켜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인천 집에서 법원으로 재판을 받으러 가는 중"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에 정말 1초가 여삼추(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인데 어떡하겠나. 그럼에도 제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니까 이 시간을 좀 활용해서 박빙 지역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송파을 송기호 후보"라며 "(송 후보는)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인권변호사시고 국제통상전문가이기도 하다. 훌륭한 분인데 기회를 많이 놓쳤다. 송 후보가 최근에 열심히 하니까 (지지율이) 비슷비슷한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를 꼭 당선시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라이브 도중 송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독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송 후보 상대이자 송파을 현역인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배현진 하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게 있다"며 과거 배 후보 테러 사건과 본인의 피습사건에 대한 수사당국 대처를 재차 비교했다.
그는 "배현진 후보 하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게 있다"며 "똑같이 일종의 테러를 당했는데 (배 후보는) 경찰이 신속하게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해 폭행범을 바로 잡았던 것 같은데 제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는 게 아니라 물을 떠 와서 신속하게 혈흔을 지우더라. 상당히 대비되는 희한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주변에 투표를 독려해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어디 보도를 보니까 야당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율, 투표 의지가 좀 낮다는 내용이 있더라. 걱정이긴 하다"며 "모두가 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한 표, 한 표를 챙겨주길 바란다. '1인 3표'로 책임져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누가 더 많이 투표장으로 모시고 가느냐에 달렸다. 이것은 후보나 당만 하는 일이 아니고 국민분들께서 해주셔야 한다"며 "내 한 표도 중요한데 다른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혹여라도 포기하지 않도록 하고, 아는 사람들을 투표시키고 하는 게 선거의 관건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재판에 참석하면서 이날 성남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는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주재로 열렸다. 이 위원장은 회의에서 낮은 자세를 거듭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여당 대표는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고 있고,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다른 당 후보들뿐 아니라 일부 언론들이 가짜뉴스를 뿌리거나 의혹을 침소봉대하는 일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다"면서도 "중앙캠프와 후보들 모두 흠잡기, 막말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겸손하고 진중하게 품위 있는 유세를 통해 국민들의 드높은 심판 의지를 받아오는 데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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