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칭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중국 동북공정 심해질 것"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3.29 10:59
유네스코가 중국 명칭 '칭바이산'을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사진=서 교수 인스타그램 캡쳐

백두산의 중국 부분이 중국 명칭인 '칭바이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의 역사 왜곡이 심해질 것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9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어제(28일)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칭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새로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 유산적으로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고 관광을 활성화하는 구역이다. 4년마다 심사를 받게 되고 지적받은 사항이 2년 안에 시정되지 않으면 세계지질공원 자격이 박탈된다.

백두산은 1962년 10월12일 북한과 중국이 맺은 조중 변계조약(백두산 일대 국경조약)에 따라 북한이 천지 54.5%를, 중국이 45.5%를 차지하고 있다.

서 교수는 "지난 2003년엔 중국이 백두산을 '중화 10대 명산'으로 지정했고, '칭바이산'이란 이름으로 전 세계에 홍보했다"며 향후 중국이 백두산을 '중국만의 산'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러한 모든 상황이 여러모로 우려된다"며 "백두산 지역을 영토로 삼았던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는 동북공정이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고구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며 고구려를 중국 지방정권으로 규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2002년2월 동북공정을 공식적으로 추진한 이후 지금까지 고구려와 발해 등 한반도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이는 향후 한반도가 통일됐을 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서 교수는 "세계인들이 백두산을 '칭바이산'으로만 기억하지 않도록 백두산 명칭의 홍보를 강화하고 동북공정에 맞서 우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북한이 중국의 원조를 받는 바람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것을 잘 지키지 못해 속상해요" ,"중국이 또 역사 왜곡하려 난리 치겠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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