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한앤코 체제'…남양유업 오너 리스크 청산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 2024.03.29 10:18
29일 열린 남양유업 주주총회 모습/사진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의 경영진이 새로운 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를 중심으로 교체됐다. 이로써 남양유업은 창사 이후 이어 온 60년 '오너 경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남양유업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1964빌딩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여을(한앤코 회장)·배민규(한앤코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신규선임의 건 △이동춘(한앤코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명철(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 사외이사 신규선임의 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사 선임안 찬성 비율은 약 95%로 홍원식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홍 회장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승복한 셈이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요구한 발행주식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반대 비율 93.8%로 부결됐다.

남양유업의 경영진이 최대주주 한앤코가 내세운 인물들로 꾸려지면서 한앤코의 경영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앤코는 지난 1월 대법원의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승소했지만 홍 회장이 경영권 이전에 협조하지 않아 가처분 신청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같은 달 30일에는 홍 회장 측에 지분 양수도 대금을 입금하며 지분율 52.63%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지난달 8일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받아들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정기 주총에서 한앤코가 제시한 안건에 찬성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번 정기 주총까진 홍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법원은 지난 22일 이를 기각했고 이날 정기 주총에서 홍 회장이 한앤코가 제시한 안건에 비토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임시 주총도 4, 5월 중에 예정돼 있고 손해배상 등 추가 소송이 남아 있어 홍 회장이 반대표를 던지는 건 부담이 됐을 거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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