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BDI 강세는 중국의 철광석 항구 재고 확충이 주효했다"며 "3월21일 기준 해당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1억4400만톤까지 증가해 단기 재고 확충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 철광석 선물 가격은 연초 톤당 142달러에서 110달러로 22% 하락했다"며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철광석 재고 확충이 마무리돼 단기 수요 둔화 압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로 낮은 수준이나, 수요 측면에서 개선 요인이 약해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환경 규제로 인해 수급 밸런스 개선은 밸류에이션 하단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아울러 "단기 중국향 원자재 수요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1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95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운영 선대 규모는 벌크선 용선 확대로 4분기 대비 29척 증가한 260척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레버리지를 높이는 장기용선 선대 규모는 20척 수준으로 전분기와 유사하다"며 "1분기 BDI 시황이 호조세를 나타냈으나,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 "탱커 부문에서는 MR 탱커의 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컨테이너의 경우, 홍해 이슈로 인해 단기 운임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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