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금융 회장 취임…"도약, 혁신, 상생"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4.03.28 16:18
황병우 신임 DGB금융 회장/그래픽=조수아
황병우 신임 DGB금융그룹 회장이 정식 취임했다. 황 회장은 한동안 대구은행장을 겸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도약, 혁신, 상생 등 세가지 경영방침을 밝혔다.

DGB금융은 28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그룹 회장 및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황 회장은 한동안 대구은행장을 겸직한다. 황 회장의 행장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로, 최대 연말까지 겸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이른 시일 내에 행장 경영 승계를 개시할 방침이다. 앞서 하춘수·박인규·김태오 전 회장도 일정기간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에서 경영방침으로 '도약, 혁신, 상생'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먼저 도약을 언급하며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 시험대에 오른만큼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게 핵심이다"며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서 새 포지셔닝을 하고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정체된 수익 개선을 위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이다. DGB금융의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016억원) 대비 3.4% 감소한 3878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도 3878억원에서 3639억원으로 6.2% 줄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8일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을 인가해줄 것을 신청했다. 은행법상 시중인가 전환 인가 심사는 접수일로부터 3개월인 만큼 대구은행의 전환 여부 데드라인은 5월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황 회장은 '혁신'의 핵심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화를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업무의 재구조화, 워크 다이어트,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IT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회장은 마지막으로 '상생'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ESG지속가능경영 노력이 하나의 전통이 돼 DGB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돼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임직원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상생의 모습을 펼 때 시장에서 '신뢰'라는 자산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가지 경영방침과 더불어 황 회장은 내부통제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내부통제에 관해서만큼은 양보와 타협 없이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DGB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전년 대비 1주당 100원 줄어든 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다만 총주주환원율은 27.4%에서 28.8%로 올랐다.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있었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기 때문이다.

이사진은 황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 외에는 변동이 없다. 임기가 끝나는 조강래·이승천·김효신 등 사외이사 3명이 재선임되며 이사회 정원을 8명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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