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외교 정책에 관한 웨비나(웹 세미나)를 통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북한의 동향 등을 열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칼린 연구원은 지난 1월에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전쟁 준비 경고를 허세로 봐서는 안 된다며 김 위원장이 전쟁에 나설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칼린 연구원은 이번에도 북한이 최근 전쟁 대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일반적인 군사 훈련과 동일하게 간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대사변은 대혁명 사건으로 무력에 의한 한반도 통일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김 위원장이 1월 SPA에서 서해를 지칭한 만큼 다음 SPA에서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공산이 크며, 다음 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9월이나 10월에 상황이 고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점점 더 많은 관측통, 심지어 한국인들까지 북한이 서해 섬을 장악하는걸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하는데 그건 전쟁 행위"라면서 "김 위원장이 이들 섬을 포함해 새 국경을 정의한다면 우리는 벼랑 끝에 몰리는 것이며, 김 위원장은 그걸 분명히 알고 있다"고 했다.
칼린 연구원은 이어 "김 위원장은 준비가 됐을 뿐 아니라 진짜 저지르려 할 것"이라며 "그는 한국의 과잉 반응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칼린 연구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북·러 간 새 조약이 체결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동북아 상황이 요동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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