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주총안 모두 통과…KCGI, 자사주 소각 요구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03.28 14:58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 /사진=최민경 기자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자기주식 소각을 요구했다. 이 같은 반발에도 현대엘리베이터 모든 주총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KCGI자산운용은 28일 오전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 참석해 △조재천 사내이사 △김호진 기타비상무이사 △정영기 사외이사 등 후보들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주주이익 보호라는 이사회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작년 11월 우리사주를 대상으로 한 500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각,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리선출 사외이사 기습선임 등을 묵인해 일반주주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자사주 2.97%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자, 현대엘리베이터에 7.64%에 이르는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추가적인 자기주식의 편법유용을 방지하기 위한, 기보유 자기주식의 즉시소각, 비영업용 자산의 효율화를 포함한 자본배치 개선을 요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KCGI자산운용 반발에도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안건은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3. 3 "딩크로 살래" 부부관계 피하던 남편…이혼한 아내 충격받은 사연
  4. 4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
  5. 5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