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덜 먹은 엄마, 얼굴 갸름한 아기 낳는다?…산모들 혹할 이 실험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3.28 10:37
연구진이 쥐에 실험한 결과물. 식단에 따라 코 연골 두께가 달라진다./사진=네이처커뮤니케이션 캡처
세상의 모든 사람은 얼굴이 제각각이다.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형제 간에도 모두 얼굴이 조금씩 다르다. 사람들은 어떻게 얼굴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한 연구진은 어머니가 임신 중 먹은 음식 때문에 뼈 골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2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궁에서 임신 기간 섭취되는 영양분에 따라 사람의 두개골 모양부터 코 연골 양까지 모양이 미세하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기간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 수록 턱과 코 연골이 두꺼워지는 특성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칼롤린스카 연구소 생리학 및 약리학과 멩 자이 박사 연구팀은 임신한 쥐에 서로 다른 식단을 제공한 결과, 자궁에서 mTORC1(세포 증식, 호르몬 활성화 등에 기여하는 단백질복합체) 신호체계가 달라지면서 새끼의 외모에 특징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해당 유전자가 태아의 코 길이와 폭, 뺨의 모양, 턱 두드러짐 등을 미세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고단백 식단을 즐길 수록 mTORC1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턱이 더 뚜렷해지고 코 연골이 두꺼워지는 특성이 나타났다. 그러나 어미 쥐에 저단백 식단을 먹이면 얼굴이 갸름해지고 전반적으로 날카로운 형상을 띠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의 얼굴은 부모 유전자에 따라 결정되지만 같은 형제여도 조금씩 얼굴이 다른 이유는 이 같은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는 앞서 진행된 알콜 실험과 마찬가지다. 산모가 임신 기간에 술을 마실 경우 태아의 코가 짧아지고 코 끝이 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태아가 알코올 노출로 학습과 언어 장애, 운동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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