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간부 1명이 동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하던 중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 해군은 지난 25일부터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 중이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 사망 사고가 북한 도발 등에 대응한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진행하는 해상기동훈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부사관 A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동해상에 빠져 사망했다. A씨는 고속정에 탑승해 사격훈련을 실시하던 중 바다에 빠졌다. 해군은 현장에서 A씨 구조와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A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고속정은 이날 실시한 서해수호의 날 계기 해상기동훈련이 아니다"면서 "고속정 2척이 참가하는 별도의 훈련 중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훈련 중 사망한 간부의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해군은 훈련 중 사망한 간부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 해군은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산화한 해군·해병대 전우들을 기리고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연일 계속되는 도발 위협에 따른 조치다.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 대전함, 천안함 등 해군 함정 20여척과 AW-159 해상작전헬기, P-3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10여 대가 참가하고 있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 사망 사고가 서해수호의 날 계기 훈련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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