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원/달러 환율 연고점 돌파…5개월만에 최고 수준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24.03.27 16:35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39.5원)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중국 위안화,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 약세 여파로 달러화가 강세를 띤 영향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월17일(1344.2원) 이후 최고치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1일(1357.3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강달러 여파로 분석된다. 중국 위안화 약세가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해석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946위안에 고시했다. 전날 1달러=7.0943위안 대비 0.004%(0.0003위안) 내렸다. 3거래일 만에 위안화 절하 고시로 위안/달러 환율은 7.25위안 후반대까지 뛰었다. 위안/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여기에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황에서 영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며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것도 강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달러인덱스의 6개 구성통화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3시(현지시간) 104.3선을 기록하고 있다. 2월 중순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분간 달러 대비 원화 약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현상도 있지만 원화와 높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환율이 정부의 용인 아래 약세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엔화 역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1달러=150엔'선을 돌파한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52엔에 근접하며 3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30분 기준 888.94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886.41원)보다 2.53원 올랐지만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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