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오는 29일 부산 사상구에서 총선에 출마한 배재정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예정이다. 낙동강 강변길을 따라 걸으며 시민들과 만나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부산 사상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총선 때는 배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도 고향인 경남 거제를 찾아 변광용 민주당 후보와 만나 계룡산을 함께 등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거제는 대통령을 2명 배출했는데 계룡산은 그 거제 기운의 뿌리다. 변 후보가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 가길 바란다"며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하려고 파란 옷을 입고 왔다"고 했다. 이에 변 후보는 "문 전 대통령과 같이 걷는 게 의미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24일에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남양산성당에서 경남 양산갑 이재영 후보와 기모란 교수 부부를 만나 미사에 참여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미사가 끝난 후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 재임 시절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으로 일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수립을 주도했고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아내인 기 교수 역시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서 대한민국이 코로나19(COVID-19) 선진대응국으로 인정받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추켜세웠다.
서울 중성동갑은 임 전 실장이 출마를 희망했으나 민주당이 임 전 실장을 공천 배제(컷오프)하고 전현희 후보를 전략공천한 곳이다. 이 때문에 임 전 실장이 탈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임 전 실장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잔류를 택했다. 이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 당시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합류를 제의했으나, 임 전 실장은 "백의종군하겠다"며 고사한 뒤 잠행을 이어왔다.
한편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는 친문·비명(비이재명)계 현역들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에게 줄줄이 탈락하며 파열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일부 친문 의원의 경우 현역 하위 평가에 따른 득표율 감산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 '친문·비명 횡사'란 비판이 내부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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