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5일 전일 대비 3% 오른 3728.61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3700선을 넘어선 건 2022년 1월3일(3751.82)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후 조정을 받으며 이날 2%대 하락한 3621.06으로 마감했으나, 연초(3307.9)와 비교하면 9% 올랐다. 최저점인 지난해 10월23일 2461.89와 비교하면 47% 상승했다.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6일 4345.56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021년 9월15일(4310.6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이날 지수는 4115.46에 장을 마쳤으나, 연초(3095.69) 대비 32% 올랐다.
이외에도 이날 네이처셀(21%), 코미팜(10%), 휴젤(8%), 엠아이텍(7%), 레이(7%), 툴젠(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K-바이오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소식이 잇따르면서다. 밸류업 장세 속에서 소외된 바이오주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금리 인하로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여러 신약 물질들의 임상 기대감과 CMO(위탁생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IT, 이차전지 등 성장 업종 내에서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당분간 매크로 변수 부재 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선호 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은 이날 최대 주주인 박순재 대표의 부인 정혜선씨가 보유한 160만주, 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블록딜(대량 매매) 한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10% 하락한 19만5600원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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