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작은정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그렇게 잘해주던 집주인 할아버지 집에서 도망친 이유'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부터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며 브이로그를 올려 인기를 얻었다.
A씨는 이 영상에서 "제가 집주인과의 트러블로 집을 나가게 됐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가기로 결심했다. 지금까지는 영상에서 잘 지내는 모습만 보여줬지만, 집주인이 선을 넘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60대 집주인 B씨에 대해 "지나친 감정적 유대를 바라고 집착이 심하다. 최근 들어 더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일례로 A씨가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B씨와의 식사 제안을 거절했을 때, 그는 본인은 무시당하는 것에 익숙지 않다며 '이 집에서 나가'라고 대뜸 화를 냈다.
A씨는 일자리 근처에서 구한 집인 만큼 당분간 더 머무르는 게 최선이라 생각해 B씨를 달래왔다. 그러다 A씨가 사과하는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됐고 점점 지치게 됐다.
A씨는 "집주인이 저한테 잘해준 것도 의도가 불순한 느낌이었다. 술을 같이 마시자는 제안을 거절하니 '네가 안 먹으면 나도 밥을 안 먹을 거다. 나 배고파 죽는다. 기분 안 좋아졌다'며 부담을 줬다. 갑자기 허그하거나 허리를 감싸는 등 은근슬쩍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주인 할아버지가 가족을 원한다는 느낌보다는 여자친구를 바라는 느낌이다. 젊은 여자들이 자기 말 들어주고 자기가 챙겨주면 고맙다는 말 듣고 하는 거에 희열을 느끼는 듯하다. 세입자로 남자는 안 받는 할아버지라 옆방 살던 일본인 남자애도 내쫓고 여자만 받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참다못해 떠나겠다고 통보하는 A씨에게 B씨는 "사과하고 싶다"며 저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떠날 결심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빗대어 A씨에게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저도 해외 나가서 집주인한테 성추행당했지만 해외에선 약자일 수밖에 없어서 참고 지냈다" "저는 캐나다였는데 홈스테이 할아버지가 아무도 없을 때 손을 덥석 세게 잡아서 손을 빼 버리니 화를 내더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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