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9일 길음역 7번 출구에서 이 후보와 함께 퇴근길 인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의원은 28일 오후 5시 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유경준·이종철 후보는 이른바 유승민계로, 평소 유 전 의원과 소통을 이어오다 개별적으로 유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철 후보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이) 평소에 필요하면 와서 (유세)하겠다고, 언제든 부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최근 여권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고 한동훈 '원톱' 선대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아지면서 유 전 의원의 구원등판 필요성이 제기됐다. 수도권에 통하는 대선주자급 중량감을 지닌 데다 합리적 보수를 대변하는 유 전 의원이 전면에 나선다면 당내 메시지도 다각화할 수 있고 중도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유승민 역할론이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이 내일 유경준 캠프에 간다는데 당에서는 의견에 변화가 없나'란 물음에 "어제 한동훈 위원장이 명확하게 답변을 주신 것 같다. 거기서 달라진 건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측 관계자는 "지역구별로, 개인적으로 요청하는 몇몇 곳은 가겠지만 당 차원에서 뛰어들 가능성은 용산과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매우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남은 2주 기간 동안 유 전 의원과 가까운 후보들을 시작으로 개별 후보들의 요청이 이어진다면 역할을 할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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