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지난달 중국 출하량이 33% 감소했다. 중국 내수 침체에 현지 기업인 화웨이 스마트폰의 부활까지 겹치며 2개월 연속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형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애플이 중국에 아이폰을 240만대 출하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33% 급감한 물량이다. 춘절 연휴의 영향이 컸지만 애플은 지난 1월에도 중국 출하량이 39% 감소해 550만대에 그쳤다.
애플은 지난해 8월 아이폰15 출시 이후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화웨이가 중국산 칩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하자 애플의 점유율이 줄고 있다. 이 여파로 지난 1월 이례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서기고 했다.
캐널리스의 니콜 펑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중국에서 지난해 4분기 출하한 물량을 아직도 소화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중국 내 애플의 추세가 둔화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 스마트폰에 드라이브를 걸면 이같은 추세가 더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