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종섭? 외국선 이슈도 안돼…조국 방관하면 정의롭지 못해"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4.03.27 10:57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3.26.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국민의힘 위성 비례정당 국민의미래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인요한 후보(비례대표 8번)가 27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도피성 출국' 논란과 관련해 "외국 사례 같으면 이슈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그분이 어디 호주를 가서 도피할 수 있느냐. 자기가 조사받을 게 있으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공무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받은 뒤 출국해 해외 도피 논란이 일었다.

인 위원장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우리 아버지가 늘 한 이야기가 있다. 군수가 산불이 나면 해직되는데 그 산불 원인도 따진다"며 "군수가 불을 질렀나? 꼭 장관이 죄가 있는 게 확실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사나 (수사 결과가) 다 밝혀지기 전에 (이 대사를 무조건 비난하는 건) 옳지 않은 민주주의를 좀 벗어난 행동"이라며 "무조건 산불 났다고 군수를 자르는 논리다. 좀 고쳐야 할 정치적 풍토"라고 했다.

'굳이 조사를 받고 있는 이 대사를 호주 대사로 임명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인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이 대사를 잘 안다. 애국심이 넘치는 분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심판이 무섭다. 조금만 어긋난 게 보였다면 언론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며 "그게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에 대해 중재안을 낼 생각이 없느냔 물음엔 "가진 생각은 많지만, 공개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순간 공격받는다"며 "내부에서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며칠 전 의사들을 만난 것 자체가 좋은 긍정적 신호가 아니겠느냐"며 "한 위원장도 여러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들었다. 인 위원장은 "이해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야당의 공격이 있고 야당 대표 조국이라는 분이 나타났다"며 "이걸 방관하면 정의스럽지 못하다. 제가 좀 더 망가지더라도 대한민국이 헛되고 잘못되는 걸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다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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