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는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형태의 모의 평가로,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진로진학 지도와 자기주도학습 지원을 위해 서울과 부산, 인천, 경기 4개 교육청에서 번갈아 주관한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의 1921개교 고등학교 1·2·3학년 약 125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학년별로는 전국 1학년 약 42만명, 2학년 약 43만명, 3학년 약 40만명이 응시하며, 서울에서는 289개교 약 22만명의 학생이 시험을 본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번 3월 학력평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춰 구성된다. 특히 고3 학생의 경우 고2 때와 달리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응시하는 점에 유의해 선택과목 미표기로 인해 채점불가 오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3 학생은 수능과 마찬가지로 한국사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3월 학력평가 성적전산처리를 의뢰해 채점과 성적 분석, 성적표 제공할 예정"이라며 "성적 처리의 신뢰성 제고 및 제반 보안사항의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시 학생들의 성적표는 다음달 17일에 제공할 예정이다. 영어와 한국사, 고1 탐구영역은 절대평가로 원점수와 등급만 기재하고, 그밖의 영역(과목)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입시업계에서는 3월 학평을 자신의 위치를 진단하고 취약 단원 파악과 향후 학습 계획 수립의 자료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진학사측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수능을 대비해 구성되기 때문에 수능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고1 학생들은 수능 문제 유형과 구성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시험시간과 쉬는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력평가는 전국에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나의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조금 더 객관적인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준다"며 "이를 통해 정시로 어느 대학을 지원할 수 있을지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고, 목표하고 있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수시, 정시 지원 전략 등을 세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재 위치를 진단하되, N수생이 포함되었을 때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며 "올해 자연계열의 N수생 증가는 의대 증원 여파로 이미 예상되고 있어 N수생(고등학교 졸업생)이 합류하는 6월 모의평가에서는 다소 성적이 낮아질 수 있음을 각오하고 상당히 보수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피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3월 학평은 실제 수능 난이도와 관계가 없으니 수능 난이도 예측은 금물"이라며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은 고3학습의 출발점이다. 오답 노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면 실전 수능까지 착실하게 작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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