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투자 및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직접 채용 규모는 8만명으로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인력 재고용 등 세 부문에서 채용이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4만4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 탄소중립 실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직군의 인력이 필요한 만큼 신형 EV 및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 인력,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등이 대규모로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등 부품 그룹사들은 고품질의 부품·모듈 개발과 A/S 사업 강화에 힘을 쏟는 한편,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 부품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 등 건설 그룹사들도 국내외에서 수주한 건설·토목 프로젝트 수행 및 신규 프로젝트 수주 등을 추진한다. 철강, 금융, 물류, 철도·방산, IT 등의 그룹사도 핵심 사업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인력을 보강한다.
고령인력 1만3000명도 재고용한다. 현대차그룹 8개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숙련기술을 보유한 생산부문 정년퇴직 대상자들이 퇴직후에도 일정기간 근무할 수 있는 제도로 고령자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직접 고용 외에도 퇴직자들의 재취업 및 사회 적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효과가 11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이고,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시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이 3년간 집행할 68조원 규모의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이다.
우선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
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GBC에 대한 상당한 투자 및 채용도 예고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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