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파키스탄서 표적 된 중국인…자폭 테러로 5명 사망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3.26 21:44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트와주 샹글라 지방의 베샴시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중국인 5명을 태운 차량이 계곡으로 추락해 총 6명이 사망했다. 2024.03.26 (C) AFP=뉴스1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중국인 5명을 포함해 총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베샴시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중국인 기술자들이 타고 있던 자동차를 들이받았다고 파키스탄 경찰이 밝혔다.

당시 현장에선 테러범이 차량을 들이받자 폭탄이 터졌으며, 이들이 탄 차량은 카라코람 고속도로의 협곡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중국인들은 기술자와 인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차량 행렬에는 에스코트를 맡은 파키스탄군 소속 차량 5대가 포함돼 있었다.

무하마드 알리 간다푸르 경찰청장은 "이번 공격으로 중국인 노동자 5명과 파키스탄인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다"며 "이들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카이버파크툰크와주의 댐 건설 현장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파키스탄의 주요 댐이 위치해있는데, 과거에도 테러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2021년에는 버스 폭발로 중국인 9명을 포함 총 13명이 사망했다.


경찰 소식통은 이번 공격의 대상이 된 중국인들은 건설 회사 거저우바 그룹의 직원들로, 2021년 사건 당시에도 표적이 된 회사라고 전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프로젝트(CPEC)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파키스탄에 650억달러(약 87조 1325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및 에너지 개발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일자리가 외부인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프로젝트에 불만을 품는 상황이다. 2019년에는 중국의 지원을 받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지역의 고급 호텔에 괴한이 습격해 최소 8명이 사망했으며, 2020년에는 중국 기업이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파키스탄 증권거래소가 공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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