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해 겨울부터 추진한 선제적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한편 다양한 소비자 부담 완화 정책으로 축산물 가격이 작년대비 유사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최근 5년간 고병원성AI 발생이 잦은 전국 68개 위험 시·군을 대상으로 가축방역 전략지도를 마련했다. 해당 지역내 농가 및 축산관계시설 분포 현황과 축산차량 ·소독차량의 이동 도로 및 동선, 방역 취약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별 맞춤형 방역대책을 추진했다.
특히 올해는 고병원성AI 발생 고위험지역과 산란계 밀집단지(10개소)를 집중 관리하고, 10만수 이상의 산란계 농장에 소독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등 선제적 방역조치에 나선게 주효했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효과를 거두면서 계란을 낳는 산란계 피해가 크게 줄었다. 2016~17년 2518만수를 기록했던 산란계 살처분 마리수는 과학적 방역대책 추진 이후 267만수(2023~24년)에 그쳤다.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부담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5%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 품목별 소비자가격은 △계란 6,168원(특란 30구) △닭고기 5,972원(생닭 1kg) △돼지고기 2,239원(삼겹살 100g) 등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 1월 대형마트 계란 판매액과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7.1%, 12.9% 증가했다.
고병원성AI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럼피스킨 등의 주요 가축전염병의 발생도 크게 줄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1분기에만 7건 발생했으나, 올 1월 2건 발생 이후 추가 발생이 아직 없다. 지난 해 축산물 공급 불안 요소였던 구제역(11건)과 럼피스킨(107건)도 올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축산물 수급 안정 및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추가 투입된 농축산물 긴급가격안정자금(총 1500억원, 축산물 195억원)과 축산자조금 등을 활용해 한우·한돈 할인행사와 계란 및 닭고기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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